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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독서감상 꿀알바 - 돈 키호테(양다민)2022-12-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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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꿀알바로 신청한 양다민 청소년의 독서감상문입니다. 

미겔 드 세르반테스의 고전 명작 <돈 키호테>를 읽고 이상주의적 광인이 어떻게 그의 주변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감상문을 작성해 주셨습니다. 특히 돈 키호테와 산초의 수평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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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미구엘 드 세르반테스

양다민


돈 키호테라는 주인공이 기사도 소설에 빠지게 되어 자신을 편력 기사라고 정의 내린 후 돌아다니며 겪게 되는 일을 이야기한다. 이런 그와 함께 종자인 산초가 함께 동행 하게 되는데 돈 키호테는 자신을 편력 기사라고 정의 내린 후 진짜로 사자를 만나도 겁이 없이 행동한다. 또한 탐욕도 적으며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무안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바뀐 점도 많다. 이렇듯 꿈을 좇아가는 이상주의자적 면모를 보고 이상하다고 비웃을 사람들을 되려 비웃어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돈 키호테와 산초의 관계가 가장 인상 깊었다. 평범한 농부였던 산초가 돈 키호테와 편력여행을 다니면서 점차 지혜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상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이상도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한 돈 키호테의 리더십에 대단함을 느꼈다. 돈 키호테는 자기만의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데 그러한 모습들 중 돈 키호테의 리더십으로 인해 변해가는 산초를 보면서 돈 키호테의 리더십이 어떠한 힘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관해 궁금하였으며 이로 인해서 산초가 돈 키호테가 공상에 빠져서 하는 행동들에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돈 키호테를 믿고 따를 수 있었던 이유가 어쩌면 돈 키호테가 산초를 하대하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함께 동료로서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편력여행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산초는 돈을 좇아가고 자신의 판단 보다는 돈 키호테를 따라가는 인물이었는데 마지막에는 마을의 수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한 판단력과 더 이상 돈보다는 신뢰를 좇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비현실적이고 무모하게 도전하는 돈 키호테가 조금 이상하고 이해가 잘 안 갔지만 책이 얇게 느껴질 때쯤에는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는 고전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돈 키호테가 더 적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아, 산초여, 내가 이렇게 절망의 나락을 헤매고 있는데 그대는 어찌 먹는 생각을 할 수 있는가?”산초가 대답했다. “먹는 문제에는 내일이란 게 없으니까요. 그저 오늘뿐이니, 먹을 수 있는 때 가능한 한 많이 먹어 두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위의 장면과 같이 돈 키호테는 당장의 배를 불리는 데에 있어 욕심이 없지만 이와 달리 산초는 음식과 식욕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 여태껏 지나온 길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기괴한 형상의 나무들만이 그들을 빙 둘러싸고 있었다. 칠흑 같은 어둠의 한가운데에 오직 두 사람만 있을 뿐이었다. 그는 두려움에 떨며 흐느꼈다.’ 장면에서도 돈 키호테는 겁을 먹지 않고 싸움을 나가려고 하는데 반면 산초는 겁을 먹어 돈 키호테를 옆에 두려고 한다. 이처럼 돈 키호테와 산초는 서로 다른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다.

앞부분에는 돈 키호테가 산초를 종자로 만들기 위해 ‘“종자가 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거친 황야를 구석구석 방랑하면서 나리의 지갑과 말을 지켜야 하니까 말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힘을 합쳐서 용을 무찌르고 아가씨들을 구하겠지요. , 대개는 곤경에 처하겠지만요. 그러고 나서는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과 함께 달콤한 포도주에 맛있는 족발 한 접시를 먹게 될 테고요.” 산초는 음식과 포도주, 그리고 한낮에 즐기는 낮잠을 무엇보다도 좋아했다. 돈 키호테가 그의 두서없는 말을 듣고 있다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 “종자는 마지막에 자기가 섬기는 기사에게서 영지와 황금을 상으로 받느니라.” ’라고 하면서 산초는 종자가 되기로 하였다. 이렇게 산초는 대가에 따라 돈 키호테의 종자가 되기로 하는 부분이 기사와 종자라는 관계로 수직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초와 돈 키호테는 편력 여행을 통해 수평적인 관계로 변화한다. 마지막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산초가 한 그대의 주인이 그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왜 계속 모시고 다니면서 헛된 약속을 믿는 것인가?“ “그야 이게 제 운명이니 그런 것이지요. 제가 똑똑하고 약삭빠른 사람이라면 벌써 주인님 곁을 떠났겠지만, 만약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그게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인님은 저를 참으로 아껴 주시고, 비록 제가 종자일망정 고마운 일이 있으면 서슴없이 고맙다고 하시지요. 주인님이 저에게 약속하신 섬을 주지 못하신대도, 하느님도 제가 태어날 때 주신 것이 별로 없으니 아쉬울 것도 없습니다요.”’ 이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산초는 돈 키호테를 진정으로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돈 키호테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